인장



(@cm_cepp 님의 커미션입니다.)

이름 유리디스 P. 언더우드 (Eurydice Primrose Underwood)
나이 28세
성격 [변치 않을 다정함] [침묵하는] [공허한] [위태로운]
  
기타사항
1. 본래의 이름은 유리디스 P. 로보루스(Eurydice Primrose Roborus). 20세기 중반의 영국 마법사 사회, 극단적인 순수혈통 우월주의 사상을 지지하는 사랑하는 부모님 아래에서 가족을 제외한 타인을 만나지 않은 채 외부와 단절된 유년 시기를 보냈다. 가족이 아닌 다른 사람을 만나게 된 것은 만 열한 살이 되어 호그와트 마법학교에 입학한 이후가 처음, 후플푸프 기숙사에 배정되어 7년 간의 학창 시절을 보내게 된다. 부모님은 변함없이 머글과 머글본 마법사 등에 대해 부정적인 감정을 지니고 그들을 배척하고자 하는 관점을 가지고 있었지만, 오랜 시간 여러 친구들과 교류하고 지내며 유리디스 그 자신의 생각은 점차 변화하게 된다. 그들의 생각이 명확하게 옳지 않다 판단하게 된 것은 졸업 학년 직전의 방학 즈음. 아버지는 그의 아들이 학교를 무사히 졸업한 이후 그와 같은 길을 걷기를 바라고 있었다. 그 바람을 충족시킬 수 없으리라 어렴풋이 느끼게 되며, 부모님의 뜻과 올바르지 않은 관념에 묶이지 않고 독립적인 삶을 보내고자 가출 아닌 가출을 결심하게 된다.
1-1. 7년 간의 학창 생활 중 가장 많은 시간을 공유한 이가 있다면 그건 단연코 한 사람 뿐, 퀸 퍼듀가 유일했다. 기숙사 배정 이후 2인실에서 함께 지내게 된 7년 동안의 룸메이트. 유리디스 로보루스에게 그 무엇보다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던 가족을 잠시간 멀리하고, 4학년 이후로부터 크리스마스 방학 2주 동안 본가에 돌아가지 않고 학교에 남게 된 유일한 이유. 행복하기 마련인 크리스마스 방학 동안 그를 넓은 방 안에 홀로 두고 싶지 않았다. 첫 번째로 가족이 아닌 다른 선택지를 고르게 되었다.
1-2. 순수혈통 우월주의 사상을 지지하는 로보루스 가문은 순수한 마법사의 혈통을 유지하기 위해 암묵적인 근친혼을 일삼아왔다. 무차별적인 근친혼의 부작용은 같은 피를 공유하는 이들의 유전병으로 이어지게 된다. 유전병은 로보루스 가문에 있어 각 정도가 다른 폐병으로 발발해왔다. 단순한 고질병인줄 알았던 자신의 병이 근친혼으로 인한 유전병이라는 사실을 깨달은 것은 14살 즈음이었으며, 16살이 되어 병의 발작이 일어 한 차례 죽음의 고비를 넘기게 된다. 그에 따른 공포와, 순수혈통 자체에 대한 의구심, 기타 여러 가지 복합적인 이유로 인해 부모님과 가문에 대한 반발심을 가지게 된다.
1-3.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리디스 로보루스는 그의 부모님을 원망하지 못 하여, 여전히 사랑하고 있었다. 결심한 것과 달리 모질고 독하게 가족을 벗어나지 못 하고 차일피일 독립을 미루게 된 것은 그 때문이다. 
  
2. 1964년 겨울, 차일피일 미루던 독립을 시행하게 된다. 호그와트 졸업 이후 3년의 시간이 지난 이후였다. 아버지에게 자신은 그와 뜻이 다르다는 생각을 전했다. 아버지는 크게 분노하며 그를 가두었다. 어머니의 약한 마음을 파고들어 아버지 몰래 집을 나와 가출 아닌 가출에 성공하게 된다. 그의 아버지와 함께 종종 얼굴을 비추던 학회가 있었으나 그 시점 이후로는 유리디스의 행적이 보이지 않아, 그의 약한 몸을 아는 이들은 유리디스 로보루스가 혹 죽은 것이 아니냐는 소문을 무심코 퍼뜨리게 된다. 도망친 유리디스가 도착한 곳은 친우의 손을 빌려 도버의 해안가에 준비해놓은 작은 집이었다. 도버의 해안가, 이후 가명을 사용하며 조용한 시간을 보내게 된다. 어떠한 소문이 도는지, 자신에 대한 소문이 났는지, 아무것도 알 수 없었지만 그 소문이 난 것처럼 죽은 양 아무런 흔적을 남기지 않고 조용히 살 생각이었다.
2-1. 다만 예외가 있었다면 자신의 결심을 처음으로 말하니 그 자리에서 기다리고 있겠다, 약속했던 한 사람이었다. 아무에게도 자신의 소식과 도버 해안가의 집을 알리지 않았건만, 모르는 척 잠적하여 소식 감추는 일을 퀸에게는 할 수 없었다. 자신을 찾는 편지에 답신을 보냄으로써 졸업 이후 약 4년, 재회하게 된다. 어렴풋이 느끼고만 있었던 자신의 감정에 대해 명확한 자각을 하게 된 것도 그 순간이었다. 이기적인 욕심이 섞인 감정을 언제부터 그에게 품고 있었나 묻는다면 확실한 대답을 할 수 없다. 허나 이미 오래 전, 4년 간의 공백이 자리하기 전부터, 어쩌면 지나칠 정도로 당연하고도 자연스럽게, 다만 그를 사랑하고 있었다는 사실만을 자각하게 된다. 
2-2. 도버의 바닷가에서 소소한 포션 판매업을 하며 생활하게 된다. 그렇게 지내게 된 몇 년의 시간들. 1966년, 일 관계 상 알고 지내던 머글 태생 마법사 부부에게서 반강제적으로 그들의 어린 아이를 떠맡게 된다. 곧 돌아오겠다며 신신당부를 하고 떠난 부부는 그 길로 아이를 되찾으러 오지 않았다. 반 순수혈통 우월주의 활동을 하던 이들이 어디선가 연고 없이 죽어버렸으리라, 비관적인 예상만을 할 수 있을 뿐이었다. 아이의 이름은 라이라 언더우드(Lyra Underwood). 어쩔 수 없이 떠안게 된 아이였다지만 모른 체 보육원에 아이를 넘기고 책임을 회피할 수는 없는 일이었다. 낯선 육아에 헤매기도 잠시, 어쩌면 아주 자연스럽고 당연하게도 자신의 곁에 있는 어린 아이를 사랑하게 되었다. 평생 아이 가질 일 없을 테니 이것이 부성애인지, 무엇인지 구분할 수도 없었다. 독립 이후 성을 쓰지 않고 지내던 와중, 아이의 뜻에 따라 유리디스는 아이를 따라 그의 성을 언더우드Underwood라 스스로를 지칭하게 된다.
2-3. 세간의 흐름을 모르는 척 하며, 가문에서의 독립 이후 그 흐름에는 절대 발을 담그지 않은 채 지내자 결심했던 때도 있다. 거대한 흐름에 맞설 힘도 없으며 그에 따른 용기도 자신에게는 부족하다 판단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더이상 모른 척 할 수 없으니, 그에게는 자신의 손으로 어떻게든 지켜야 할 것이 생겼다. 순수혈통 우월주의의 흐름이 더 강해지는 사회를 외면하며 그저 두고 볼 수만은 없으리라 생각했다. 자신의 행복했던 어린 시절이, 학창 시절이 그러했듯 사랑하는 아이도 또한 행복한 기억만을 안고 지내길 바라고 있었다. 흐름에 맞서는 작은 단체에 들어간다. 1971년, 기회를 노리고 있던 단체의 일원으로써 혁명에 참여한다. 믿을 만한 사람에게 라이라를 맡기고, 어떤 일이 있어도 돌아오겠다 아이에게 맹세했다. 돌아오지 않을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3. 전쟁은 약 2주 간 진행되었다. 애초의 흐름이 혁명하는 이들에게 오지 않아, 시작부터 패전의 빛이 짙은 싸움이었다. 기적을 바랐지만 이도 또한 바람일 뿐이었기에 예상과 달리 흐름이 방향을 트는 일은 없었다. 혁명을 주도한 이들의 패배였다. (*트위터 자캐 커뮤니티 '니케의 기록' 오피셜 엔딩입니다.)
3-1. 여전히 당연하게도, 퀸은 같은 뜻을 품고 자신의 곁에 있었다. 몇 년 전 자연스럽게 자각했던 자신의 감정은 하나 변하지 않은 채 그 내면을 이루고 있었다. 도망칠 일이 생기더라도 그러지 않으리라, 도망칠 수 있더라도 끝까지 맞서 싸우리라. 몇 년 내내 봐 왔던 모습이 그러했듯 여전히 퀸은 그 다울 것이라고, 누가 언제 어떻게 죽을지 모르는 전장 속 가까스로 죽음을 피한 채 찾아온 얼굴을 보면서도 같은 생각을 했다. 자신이 아닌 타인의 죽음이 두려워진 것은 처음이었다. 운이 좋아 첫 번째 고난은 넘겼지만, 그 행운이 내내 지속되어 이 전쟁 어딘가 자신의 시선이 닿지 않는 곳에서 퀸이 죽어버릴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한 순간, 참을 수 없는 공포가 일었다. 돌아온 퀸을 붙잡고 무작정 사랑한다는 말을 건네었다. 죽음 앞에서도 도망치지 않을 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이 말이 그러한 그의 결심을 잠깐이나마 흐트러뜨릴 수 있기만을 바랐기 때문이었다. 그와 동시에 불가능한 일이라는 사실을 깨달았지만, 아무래도 좋았다. 어떠한 일이 일어나도 네가 도망치지 않을 것이라면 나도 또한 그러리라, 전쟁 속 너와 나의 죽음을 목전에 두어도 도망치지 않고 끝까지 맞서 싸우다 함께 죽으리라, 꿈 같은 생각을 홀로 맹세했다. 오래지 않아 사랑한다는 말은 되돌아왔다. 너의 감정이 나와 같이 이기적인 욕심을 동반한 감정일 것이라는 생각을 할 수는 없었다. 하지만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애써 스스로를 위로했다.
3-2. 혼자만의 맹세를 할 적, 고려하지 않은 것이 있다면 자신을 이 곳으로 오게 만든 그 아이었던지라 혼자만의 그 맹세는 끝내 지켜지지 못 한 채 무산되었다. 전쟁의 끝은 혁명의 실패였다. 목숨 부지한 채 머물러 있어도 그 끝은 죽음 뿐이리라. 너와 같은 죽음을 맞이해야지, 포기와도 같은 마음을 먹으며 머릿속을 스친 것은 자신을 내내 기다리고 있을 어린 아이였다. 라이라. 돌아가겠다고 약속했는데, 이미 부모의 상실을 겪은 그 아이에게 똑같은 경험을 줄 수는 없었다. 차마 그렇게 할 수는 없었다. 끝까지 맞서 싸우는 퀸을 전장에 둔 채 자리를 떴다. 함께 있겠다고 했으면서 네 마지막 모습조차 눈에 담지 못 했구나. 죄책감과 죄악감이 한데 뒤섞인 복잡한 감정이 이 속을 온전히 채우고 있었다. 도버의 바닷가로 돌아와 아이를 안아주며 울며 말했다. 돌아왔어, 하고. 평생 이 아이만을 위해 살 수밖에 없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3-3. 아는 이들의 도움을 받아 영국을 벗어나 미국으로 이주했다. 사람 적은 곳에 자리잡아 일상이라 부를 것을 조금이나마 되찾고 나니 함께 보내자 약속했던 크리스마스는 지나 1972년의 새해가 밝아오더라. 퀸이 선물해 주었던 목걸이는 보는 것조차 버거워 서랍 속에 꼭꼭 숨겨 넣어 두었다. 견디기 힘들어 아무것도 어깨 위 얹고 있지 않은 양 모든 것을 포기한 채 무너지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었다. 머릿속 사고체계가 단순해져갔다. 봄 같지도 않은 봄을, 여름 같지도 않은 여름이 지나, 쌀쌀해지기 시작하는 가을이 되어서야 간신히 그의 흔적을 되짚을 여유가 한 줌 생겼다. 집 근처의 또래 아이들과 썩 괜찮게 지내며 웃고 떠드는 라이라를 보니 차라리 이 편이 나은 것 같다는 생각이 어렴풋이 들기도 했다. 마법 사회에 완전히 섞여 들어가지도, 나오지도 못 한 채 어중간한 위치에서 일상을 영위하며 살고 있었다. 사는 것이 사는 것 같지가 않다, 라는 말은 이러한 때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구나. 간신히 호흡하며 시간을 죽이는 것이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죽어가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3-4. 홀로 도망친 스스로를 용서하기도, 퀸을 잊기에도 한참은 부족한 시간이었다. 겨울이 왔다. 도망친 그 때로부터 겨우 1년을 채운, 짧은 시간. 크리스마스가 머지 않았다. 근 1년간 네 생각을 하지 않은 날이 하루도 없었다. 마음 한 구석에 놓인 무겁고 축축한 것이 내내 사라지지 않고 자리해 있었다. 크리스마스가 오지 않았으면 했다.
  
4. "이번 크리스마스에 바쁠까, 퀴니. 도버로 와. 같이 보내자, 오랜만에. 라이라도 널 보고싶어 해."
4-1. 지팡이는 잘 쓰지 않는다. 서랍 안에 넣어둬 잘 꺼내지 않은 채, 머글의 것과 다름없는 일상을 보내고 있었다. 영국에서 넘어올 적 그린고트에 넣어 두었던 돈을 모두 꺼내 달러로 환전해 사용 중이다. 아직까지는 돈이 부족하지 않다.
4-2. 라이라는 머글 초등학교에 재학 중이다. 마법에 대한 이야기를 엄금시키고, 그럭저럭 잘 지내고 있는 것 같다. 친구도 많이 생겼다는 것 같다.
4-3. 미약한 불면, 불규칙적인 생활 패턴.
4-4. 감정 기복이 잦았으나 드러낸 바 없다.
4-5. 라이라의 생일도, 추수감사절도 지내었지만 크리스마스 트리만은 차마 준비할 수 없었다.

페어와의 관계 (*기타사항에 서사가 다수 서술되어 있습니다.)
  낯선 세상, 기꺼이 접하게 된 새로운 사람들로 이루어진 사회. 수없이 많은 사람들 중 가장 가까운 곳에 언제나 그가 있었다. 가족을 제외하여 완벽한 타인과 몇 년 내내, 같은 생활 공간을 나누어 사용하며 그 모든 시간들을 함께 보내게 되는 이에 대해 특별한 감정을 품지 않을 수는 없었다. 하나 뿐인 룸메이트에서 시작하여, 가장 친한 친구, 언제나 그 자리에서 기다리고 있으리라는 말을 감히 맹세한 사람에 이르기까지. 특별한 계기도, 큰 동요도 하나 없이 그에 대한 생각은 천천히 변화해간다. 분명한 선을 그어 사랑의 종류를 나누는 것은 불가능하다 생각하였으며, 여전히 불가능한 일이라 생각하고 있었지만 그에 대한 감정이 다른 것들에 비해 특별하다는 것을 부정할 수는 없었다. 네가 그 곳에 있었으며, 다만 그것이 너였기에 사랑할 수밖에 없었다. 너는 내가 너를 지나치게 잘 알고 있다 말하지만 너도 또한 나를 지나칠 정도로 잘 알고 있지. 어쩌면 그건 평생 변하지 않을 사실일 거야. 
  그렇게 그는 자신이 유일하게 도망칠 수 있는 단 하나의 안식처가 되었다. 허나 더이상 존재하지 않는 사람을 두어 안식처라 할 수는 없으니, 공란으로 비워 둘 수밖에 없다. 그에게 사랑을 말했으며 같은 사랑의 단어를 하여 말이 돌아왔지만, 그 말이 자신과 같은 욕심을 뜻하는 것인지 더이상 물어볼 수조차 없다. 잊을 수도 없고, 애써 기억해 되새기기도 버거웠기에 이도저도 못한 채 어중간한 위치에 머무른 현재의 자신처럼 어중간한 무게가 되어 마음 한 켠이 짓눌리고 있다. 누구를 잃었습니까, 누군가 묻는다면 가장 친한 친구를 잃었다고, 할 수 있는 건 그 단순한 대답 뿐이다. 더이상 존재하지 않는 사람을 두어 이기적으로 욕심을 부려 사랑하는 사람이라 칭할 수는 없었다. 그 어느 때보다도 큰 상실감을 겪고 있었다. 무엇 하나 후회하지 않는 것이 없다. 이 감정들이 평생의 업보처럼 자신을 따라다닐 것을 짐작할 수 있었다. 아무것도 시작하지 않았으며 아무것도 끝나지 않았다. 그것이 진실이었다.
  
*  *  *

1차 지인 계정 @fdre119 (쟘님)
오너 생년 및 오너 계정 성인(94) / @HN_B33


'Profile' 카테고리의 다른 글

Everything ends.  (0) 2018.11.11
7th grade.  (0) 2018.10.27
4th grade.  (0) 2018.10.15
1st grade.  (0) 2018.10.01
" 알고 있지, 나는 여기에 있어. "


전신



(@cm_nepp님의 커미션입니다. 감사합니다.)

  전에 없이 지극할 정도로 평화로운 표정이다. 여상히 웃는 일이 잦았다. 우울함 대신 그 얼굴 위 자리한 것은 성숙한 차분함이다. 흔들리지 않고 사람을 마주 보는 푸른빛 눈동자는 어김없이 바다를, 어쩌면 맑게 갠 하늘을 닮아 있었다. 하루종일 보는 것이 하늘과 바다가 고작일 테니 어쩌면 말 할 가치 없을 정도로 당연한 일. 아프게 달아올라 붉은 기운은 보이지 않았으나 여전히 낯은 창백하다. 창백한 얼굴 위 자리한 이목구비는 선명하지 않되, 충분히 섬세하다. 희게 그려진 뺨 위 인공적인 빛을 띠는 새하얀 머리카락이 얄팍하게 피부를 덮었다. 올라갈수록 본래의 검은 머리카락이 근근이 보이기 마련이었건만 끝 부분은 셔츠와 구분이 되지 않을 정도로 희었다. 어쩌면 어느 겨울, 도망나올 적 충동적으로 희게 염색해 버렸을지도 모르는 노릇이다.
  추운 바닷가에 어울리지 않게도 얇은 차림새다. 망토에 단단히 보온 마법이 걸려 있으니 상관 없다 스스로는 말했지만, 보는 사람 입장에서는 또 다른 입장을 고수하게 되는 법이었다. 이유 없이 바다를 그리던 과거의 한을 풀기라도 하는 양 망설임 하나 없이 바다의 흔적들을 매달고 다녔다. 어머니가 선물했다 하여 줄기차게 착용하고 다니던 사파이어 귀걸이 대신, 기분에 따라 바꿔 끼는 원석 귀걸이. 언젠가 받았던 바다를 떠올리게 하는 목걸이, 바지에 가려 보이지 않건만 언제나 하고 다니는 어린 아이의 손길 닿아 투박하게 만들어진 조개 껍질 발찌까지. 흐르는 대로 물건들을 놓아 두었다. 망토 펄럭이는 곳곳 흔적 남는 짙은 냄새는 바다의 것이었다.


이름
유리디스 P. 언더우드 / Eurydice Primrose Underwood

성별

혈통
순수혈통

키/몸무게
179cm / 67kg

직업
포션 납품업자

지팡이
버드나무 / 불사조의 깃털 / 11.5인치
: 약 10년을 함께 한 사과나무 지팡이는 거짓말처럼 부러져 버렸다. 아니, 부러뜨렸다 칭하는 편이 더 옳을 테다. 뚝 부러지며 짧은 생 마무리하는 모습이 꼭 그 운명에 순응하여 무너져 내리는 것 같아서, 나무 부러진 조각이라 불러도 부족하지 않을 잔해들의 무덤을 만들어 주었다. 아버지가 물려 주었다는 보석도 어김없이 땅 속에 묻혔음은 당연한 사실. 망토를 깊게 뒤집어 쓴 채 다이애건 앨리의 지팡이 가게로 발걸음을 옮겼다. "두 번째 지팡이를 맞이하는 마법사들의 수는 생각보다 적지 않습니다. 나는 그것을 '성장'이라 부르지요." 그러니 부디 다가올 새로운 시간들을 기쁘게 맞이하기를 바란다고, 지팡이 장인은 망설임 없이 이것을 내게 건네 주었다. 아주 유연하되 고집스런 나무로 만들었다는 새로운 지팡이. 이것은 휘어질지언정, 더이상 부러지지는 않을 테다.

성격
[올곧은 다정함] [포용적인] [부러지지 않는] [불변하는 사랑]

기타
  1. Roborus.
- 순수혈통 가문 로보루스, 명성에 걸맞도록 한 번 망설이지도 않은 모습으로 여전히 순수혈통 우월주의 사상을 지지하고 있다. 마법부 내, 위즌가모트 의원이자 로보루스 가문의 대표인 디아나 로보루스의 이름을 모르는 이는 없다. 제 세상이라도 된 마냥 순수혈통의 우월성을 강조하며 활발한 외부 활동을 하는 중.
- 1964년 겨울을 기점으로 로보루스 가문의 차기 가주이자 디아나 로보루스의 후계자, 유리디스 로보루스의 소식이 거짓말처럼 뚝 끊기게 되었다. 예사로 데리고 외부 행사에 돌아다니던 디아나 로보루스는 유리디스 로보루스의 행방에 관하여 입을 다물었을 뿐이다. 점차 소문이 퍼지게 된다. 유리디스 로보루스도 그의 친부와 다름없이 집안 특유의 병이 발발하게 되어, 그렇게 흔적 하나 남기지 않은 채 죽어버린 것이 아닌가 하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에 대한 소문도 서서히 가라앉는다. 1970년대, 디아나 로보루스는 여전히 그의 사라진 아들에 대해 어떠한 말도 하지 않는다. 숭고하고 뜻깊은 사상의 실현에만 정신을 집중하고 있을 뿐이었다.
- 1971년, 마법부 축하 파티. 위즌가모트 의원 디아나 로보루스의 도착과 별개로 낯설되 낯설지 않은 인상착의의 남자가 시간 차를 두고 마법부에 도착한다. 수많은 소문과 함께 종적 없이 사라진 '유리디스 로보루스'의 얼굴이었다. 아버지 되는 사람과는 아는 체 하지 않고, 그는 스스로를 '유리디스 언더우드'라고 소개했다.
  
  2. Eurydice Primrose ―.
- 12월 15일 생. 사수자리, 탄생화는 서향Winter Daphne. 아버지: 디아나 로보루스, 어머니: 솔 로보루스. 더이상 그들과 교류하지 않는다.
- 졸업 이후 약 4년동안 다양한 외부 행사에 로보루스 가문의 후계자로서 참여했다. 수없이 많은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얼굴을 비추고, 남는 시간에는 쉬지 않고 공부를 했다. 피상적인 지식이 아닌 조금 더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마법약들과 생활 마법 등에 대한 공부를.
- 1964년 가을, 난생 처음으로 부모님에게 반발한다. 아버지에게 지팡이를 빼앗기고 외출을 금지당한 채 발이 묶이게 된다. 디아나 로보루스의 숭고하고 뜻깊은 사상을 반대하는 것치고 처벌은 대단히 관대한 편이었으나, 그의 행동을 원천 봉쇄했으니 아무것도 바뀌는 것 없었다. 
- 동일한 해의 겨울, 그를 보다못한 어머니의 도움으로 로보루스 가문 저택을 벗어난다. 어머니에게서 건네어 받은 지팡이는 어느 정도 거리를 두어 달아나는 데 성공하는 즉시 스스로의 손으로 부수고, 이후 다이애건 앨리의 지팡이 가게에 가 새로운 지팡이를 맞추게 된다. 
- 1964년에서 1965년 넘어가는 겨울부터, 영국 도버 지역 해안가에 위치한 작은 집에서 홀로 살게 되었다. 가장 가까운 마을로는 차를 타고 20분은 달려야 한다. 머글 마을에서도, 마법사 마을에서도 어느 정도 떨어져 있는 거리의 작은 집 한 채이기에 근처에서 다른 사람을 보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드물게 오가는 사람들은 그에게 일 관계 상의 의뢰를 하기 위해 해안가를 찾은 이들이 전부. 만에 하나 아버지의 추적이 올까 염려하여 벽난로 네트워크 설치도 하지 않았다. 스스로 고립되었다.
- 유리디스 로보루스로서 외부 행사에 얼굴을 비출 적 연을 만들게 된 민간 단체를 통해 다양한 종류의 포션을 납품하는 일을 업으로 삼아 생활한다. 썩 괜찮은 실력이라 볼 수는 없으나 때로 그 '민간 단체'를 통해 유리디스를 알게 된 사람들이 사사로운 치료 일도 의뢰하는 경우도 적지 않았기에 스스로에게 부탁을 하는 이들을 대상으로 비공식 치료사 일도 겸임하게 된다.

  3. Dicé
- 유리디스라는 이름은 흔한 것이 아니었기에 새로운 삶을 시작하며 새로운 이름을 사용하게 된다.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예의 그 '민간 단체'에 이름-Eurydice-만을 적어 보내었는데, 그것을 관리자가 '유리디스'가 아닌 '에우리디케'라 읽으며 의도치 않게 가명을 사용하게 되었다. 줄여 디케-Dicé-라고 불리운다. 마침 잘 되었지, 하며 특별히 정정 요청을 하지는 않았다.
- 1966년, 일 관계 상 알고 지내던 머글 태생 마법사 부부에게서 반강제적으로 그들의 어린 아이를 떠맡게 된다. 만 2살, 라이라 언더우드-Lyra Underwood-, 여아. 필사적인 모습의 그들을 보며 망설이는 사이 이미 그들은 아이를 유리디스의 손에 맡겨두고 가 버린지 오래. 이후로 부부에게서의 연락은 더이상 오지 않았다. 낯선 육아에 헤매기도 잠시, 어쩌면 아주 자연스럽고 당연하게도 자신의 곁에 있는 어린 아이를 사랑하게 되었다. 평생 아이 가질 일 없을 테니 이것이 부성애인지, 무엇인지 구분할 수도 없었다. 
- 아이는 지나치게 조숙했다. 4살 되는 해, 첫 마법을 발현하며 알파벳을 모두 외웠다. 5살 되는 해, 당돌하게도 그에게 질문했다. "유리디스, 우리 엄마랑 아빠는 날 버린 거죠?" 언젠가는 오실 거야, 명목 상의 대답을 하였지만 그리 납득하는 모습 같지는 않았다. 6살 되는 해, 또다른 질문을 했다. "사람들은 왜 다 유리디스를 이름으로 불러요? 성 없어요?" 더이상 사용할 수 없게 되었거든. "성 없는 사람이 어디 있어요?" 그럴 수도 있는 거야. "…그럼 내 성을 같이 쓸 수 있게 허락해줄게요. 어차피 따로 쓸 사람도 없는 걸요." 그렇게 1970년, 유리디스 프림로즈 로보루스는 유리디스 프림로즈 언더우드-Eurydice Primrose Underwood-가 되었다.
*
- 집 안에는 책이 가득하다. 라이라를 위한 머글 및 마법사 식의 동화, 머글 소설 책들, 마법약 전공 서적들, ……. 읽는 양이 대폭 늘었다. 생각보다 소설 책들을 즐겨 읽는 듯 하다.
- 7학년 초반 시기보다 건강은 비교적 좋은 편이나, 여전히 '좋다'고만은 말할 수 없다. 평균 이하. 아플 때면 라이라가 기세 좋게도 간병을 해 준다. 
- 마법부로 오기 전, 아이는 아는 부인에게 두어 번 부탁하여 맡기고 왔다. 아이에게 몇 번 당부하듯 말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
- 런던에 도착한 직후 어머니를 뵙고 왔다. 오랜만이에요, 어머니. 어머니는 답이 없으셨다. 조금은 변한 이 얼굴을 몇 번 살피듯 보는 것이 전부였다. 아버지에게는 찾아가지 않았다. 홀로 그를 찾아갔다간 정말로 저주 주문을 맞게 될 지도 모른다고 판단했다. 충분히 그럴 만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Profile'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보이스 메일 - 유리디스 P. 언더우드  (0) 2018.12.16
7th grade.  (0) 2018.10.27
4th grade.  (0) 2018.10.15
1st grade.  (0) 2018.10.01
" …내버려 둬, 조금만 쉴게. "

두상

전신
(@cur1yhair1over님의 커미션입니다. 감사합니다.)

 눈 아래의 피부가 발그스레 달아올랐다. 어릴 적부터 존재치 않았던 생기 오른 흔적이 새삼스럽게 피어 오를 일은 없으니, 피로함이 만들어낸 발자국일 터였다. 창백한 색이 꼭 병자 같다. 그 단어가 마냥 틀린 말은 또 아닐 테다. 평소와 다름없이 웃고, 사람 좋은 낯을 하여 지내려 하건만 그 마음과는 달리 보여지는 모습은 사뭇 다르다. 깊이 물어 보았자 답은 짧다. 그냥 조금 아팠어, 하고. 말쑥하니 키가 컸건만 평균보다 마른 탓에 낙낙한 망토의 품이 조금 남는다. 새로이 맞춘 망토에 더이상 흰색 고양이 털이 묻어 있지 않다는 것은 구태여 살펴보지 않아도 당연한 일.
  검은 머리카락은 때때로 심해의 어두운 남색 빛을 반사시켰다. 창백한 피부와 검은 머리카락 사이, 두드러지게 시야 속에 들어오는 것이 있다면 어릴 때와 다름없이 투명하게 빛나는 하늘색 눈동자. 어찌 된 영문인지 이제는 오른쪽 한 짝밖에 남지 않은 사파이어 귀걸이, 매달려 있는 가공된 보석의 빛은 도리어 죽어 눈에 띄지 않는다. 반지나 팔찌 같은 것들은 보이지 않고, 답답할 정도로 목 끝까지 단추 채운 셔츠 탓에 한 짝 남은 귀걸이 이외의 장신구는 일절 보이지 않는다.


이름
유리디스 P. 로보루스 / Eurydice Primrose Roborus

성별

혈통
순수혈통

키/몸무게
177cm / 63kg

기숙사
후플푸프

지팡이
사과나무 / 유니콘의 털 / 10인치
: 올리밴더 지팡이 가게에서 일반적으로 다루는 재료들을 사용해 만든 지팡이지만, 미스터 올리밴더가 아닌 별개의 지팡이 제작자에게 의뢰를 해 만든 개인 맞춤형 지팡이. 검은 옻칠이 되어 있어 매끄럽고 흠 없이 단순한 모양을 하고 있다. 지문이 잘 묻지 않는 재질로 몸체와 손잡이의 구분이 특별히 들어가지는 않았지만 비교적 더 두꺼운 부분, 즉 손으로 잡는 부분의 지팡이 끝 부분에 둥글게 세공된 불투명한 하늘색 보석이 박혀 있다. 지팡이에 자리한 하늘색 보석은 터키석으로, 갓난아이일적 일찍이 사망한 친부가 남긴 유품들 중 하나라고 한다.

성격
[변하지 않을 천성] [다듬어진 선함] [고요한 불안] [침묵하는]

기타
  1. Roborus.
- 완벽한 순수혈통의 전승을 위해 가문 내 근친혼을 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유리디스 로보루스의 양친도 또한 오누이 관계였으며, 그들의 양친이자 유리디스 로보루스의 조부모도 또한 오누이 관계였다.
- 그들의 극단적인 사상 외에도 가문의 명성을 더욱 공고히 해 주는 것이 있다면 그들의 특출난 포션 제조 실력이다. 로보루스의 성씨를 온전히 이은 자들에게만 물려져 내려오는 마법약 제조법도 있다는 말이 떠돌기도 하며, 호그와트에서 사용되는 마법약 교재에 실려 있는 몇 마법약의 원 발명자들이 로보루스의 이름을 가지고 있기도 할 정도. 이름난 포션 마스터들이 다수 존재한다. 그들이 쌓은 부와 명예 중 7할 이상은 이로써 비롯되었다.
- 가문의 문장은 커다란 황금빛 장미를 가느다란 뱀 한 마리가 타고 올라가는 모양.
*
- 여전히 극렬할 정도의 순수혈통 우월주의 사상을 드러내어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있다. 가주인 디아나 로보루스는 변동 없이 마법부의 위즌가모트에 소속된 의원이며, 최근의 흐름에 가세하여 순수혈통 우월주의 및 머글 혐오 사상들을 공적인 일들에 다소 과하다 싶을 정도로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마법 사회에서의 사회적 위치: 순수혈통 우월주의 사상을 표방하는 이들이 거센 활동을 펼치기 시작한 최근, 공식적인 자리에서 로보루스 가문도 또한 순수혈통 우월주의 사상을 드러내는 일이 잦아졌다. 이전과 비교하여 적과 아군이 더더욱 뚜렷하게 나뉘어졌다.
- 1958년 여름, 디아나 로보루스는 영국 마법약 협회에 한 편의 논문을 발표하여 이에 따른 논란을 발발한 바 있다. 논문명 '마법사의 교육 시기와 고등 마법약 제조 사이의 상관관계 분석', 머글 태생 마법사들의 늦은 교육 시기와 그들의 낮은 교육 성취도는 고등 마법약 제조에 있어 대부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므로 그에 따른 개선점을 찾아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머글 태생 마법사들의 이른 마법 교육은 불가능하다는 점과 그들의 근본적인 '마법 실력'의 불명확성에 근거를 두어, …… (중략) …… 결과적으로 고등 마법약 제조에 있어 포션 메이커의 혈통 문제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는 사실을 시사하고 있다. 


* 신문사 'The Uroborus'
- 1943년 창설, 소량의 신문을 제작하여 유동 인구가 많은 다이애건 앨리와 녹턴 앨리 혹은 호그스미드 등에 비주기적으로 다량의 신문을 발행하는 것으로 알려진 작은 사설 신문사. 정식 신문이라기보다는 '찌라시'에 가까운 내용들을 많이 실어 크게 주목받은 적 없이 길거리 노숙자들의 얄팍한 이불로써 사용된 것이 다수였다. 순수혈통 우월주의 및 머글 혐오 사상에 기반한 기사들로, 머글에 대한 불신 및 적대감을 조정하거나 머글본 마법사에 대한 허위 사실을 유포하고 순수혈통 마법사들의 우월함을 전파하는 등의 내용들이 많다.
- 1959년 여름, 로보루스 가문의 가주이자 위즌가모트 의원인 디아나 로보루스가 해당 신문사에 대한 공식적인 스폰 사실을 알렸으며 '그들의 주된 관심사에 개인적인 흥미를 가지고 있다.'는 의견과 함께 '사상에 기반하지 않는, 차별 없는 다양한 언론의 발전을 기원하는 마음으로 시작한 자선'이라는 말을 덧붙였다.
- 디아나 로보루스가 신문사에 대한 공식적인 스폰 사실을 알린 것은 1959년이나 기자들의 정확한 이름, 신문사 사옥의 위치 등등 많은 것이 불명으로 밝혀진 'The Uroborus'가 어찌하여 약 16년동안 파산하지 않고 회사를 유지할 수 있었는지 알려진 바는 없다. 다만 로보루스 가문의 이름-Roborus-, 신문사의 이름-Uroborus- 사이 명백한 유사성이 있다는 사실에 의거해 본래 해당 신문사는 회사의 창설부터 디아나 로보루스의 손 아래 있었던 것이며 스폰 사실을 공식적으로 알린 것들을 포함해 밝혀진 모든 사항들이 기실 디아나 로보루스의 일인극이 아닌가 하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2. Eurydice Primrose Roborus.
- 12월 15일 생. 사수자리, 탄생화는 서향Winter Daphne. 모친인 솔 로보루스가 바라지 않았기에 형제는 없다. 외동 아들.
- 이아스 로보루스Eos Roborus(장남)과 솔 로보루스Sol Roborus(삼녀) 사이에서 태어난 로보루스 가문의 정식 후계자. 유리디스의 나이가 두 살이 채 되지 않았을 적 친부인 이아스 로보루스가 지병으로 사망하였으며, 그 자리를 당시 차기 가주 후보였던 디아나 로보루스Diana Roborus(차남)이 물려받았다. 친부가 죽은 이후 그 자리를 디아나 로보루스가 모두 대체하고 있다. 즉, 현재 로보루스 가족의 구성원은 디아나 로보루스(父), 솔 로보루스(母), 유리디스 로보루스(子)로 총 세 명이다.
*
- 지난 학년들에 비해 부모님의 이야기 하는 것을 그닥 내켜 하지는 않는다. 부모님에게서의 편지는 주기적으로 오고 있으나, 유리디스 본인이 답장하는 빈도가 줄었다.
- 6학년 방학 중, 어떠한 연락에도 답장할 수 없어 방학 내내 모든 이들과의 연락이 단절되었다. 여느 방학들과 다름없이 창을 통해 편지가 도착하였으나 몸 상태가 지나치게 좋지 않아 답장이 불가능했으며 방학 끝무렵 조금 회복된 이후부터는 이러한 상태를 굳이 알리고 싶지 않았기에 스스로 답장 보내지 않기를 선택했다.
- 6학년 방학 이후로부터, 앓고 있던 호흡기 질환의 강도가 더 강해졌다. 창백한 낯이 숨겨지지 않는다. 수면 중에도 잔기침을 할 정도. 집에서 보내 주었다는 약을 꾸준히 섭취하고 있다.
- 어머니께 선물로 받았다던 사파이어 귀걸이는 오른쪽 귀에만. 나머지 한쪽 귀걸이의 행방을 물으면 짧게 대답한다. "잃어버렸어."
- 머글 혐오, 순수혈통 우월주의 등의 얘기에는 일절 첨언하지 않는다. 극단적이다 싶을 정도로 입을 닫는다.
7학년 직전, 엘리엇 루시페르 디그니타스와의 약혼이 파기되었다. 약혼 성사 때와 동일하게 파기에도 또한 유리디스의 의견은 개입되지 않았으며, 아버지에게 약혼 파기 소식을 전해들은 이후 당사자에게서 편지 한 통을 받은 것이 전부. 직후 덤스트랭 마법 학교에 재학 중인 얼굴 모를 먼 친척과의 결혼이 예정되었다. 

  3. Et cetera. 
- 애칭은 '유리'.
- 3학년 시절 이른 변성기를 거친 바 있다. 현재, 거칠지 않고 조금 낮은 듯 차분한 목소리가 안정적이다.
*
- 5학년 표준 마법사 시험 시 패스한 과목들은 다음과 같다. 마법약 (O), 변신술 (O), 마법 (A), 신비한 동물 돌보기 (E), 고대 룬문자 (A), 약초학 (E), 어둠의 마법 방어술 (A). 고난도 마법사 시험을 대비하여 듣고 있는 과목은 마법약, 변신술, 약초학.
- 마냥 무던한 낯으로 웃고 다니던 과거와는 달리 그 얼굴에 미소가 서리는 횟수가 조금 줄었다. 스스로는 예전과 다름없이 지내려고 노력하나, 그러기 위한 기력이 다소 부족한 듯 싶다.
- 자신의 한계를 깨달았다. 여전히 친절하고자 하며, 남을 도와주고 싶어 하나 자신의 손 닿을 수 있는 곳이 많지 않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스스로 도울 수 있는 일에만 손을 뻗고, 다른 일들은 보지 않으려 한다.
- 입이 짧다. 예전보다도 먹는 양이 더 줄었다. 키에 비해 비교적 마른 것은 이러한 이유 때문. 많이 먹는 것을 버거워한다.
- 6학년 방학 이후로부터, 고양이 '프림'은 더이상 호그와트 어느 곳에서도 보이지 않는다. 유리디스의 망토에도 흰 고양이 털이 묻어나는 일이 더는 없다. 고양이의 행방을 묻는 이가 있다면 망설이다 웃으며 대답한다. 죽었어, 하고.
- N.E.W.T.를 치러야 할 학년임에도 불구하고 그에 대해 큰 스트레스를 받지는 않는다. 장래에 있어 그 성적들이 크게 중요하지 않기 때문이며, 그와 별개로 공부하는 도중 넋 놓고 깊은 생각에 빠지는 일이 잦아졌다.
- 잠이 길어졌다. 여러가지 복합적인 이유 때문인 것으로 추정되며, 아침에 쉽게 일어나지 못한다.



'Profile'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보이스 메일 - 유리디스 P. 언더우드  (0) 2018.12.16
Everything ends.  (0) 2018.11.11
4th grade.  (0) 2018.10.15
1st grade.  (0) 2018.10.01
" 내가 필요하지 않니. "


두상

전신

(@cm_nepp님의 커미션입니다. 감사합니다.)

  여전히 검은 망토 곳곳에는 고양이 프림의 흰 털이 듬성듬성 묻어 있다. 하루가 다르게 쑥쑥 자란 키 덕에 사춘기 지난 만 열넷의 나이, 아직은 한참 이른 성숙함이 어렴풋이 깃들어 있다만 남자답게 잘생겼다기보다는 도리어 곱고 섬세한 인상을 하고 있기에 예쁘장한 편에 가깝다고 말할 법 하다. 옷자락 흐르는 사이사이 뼈대가 두드러질 정도로 마른 체형. 고생 하나 하지 않아 여전히 상처 하나 없이 깨끗한 피부는 희고 창백하다만 버릇처럼 짓고 있는 미소 탓에 인상이 마냥 나빠 보이지는 않는다.
  머리가 꽤나 길었다. 날개뼈를 반절 정도 덮는 길이의 중단발, 결 좋은 가는 머리카락이 두드러지며 앞머리는 상당히 길어 눈을 자주 가린다. 3학년 재학 도중, 생일 선물로 받은 기다란 금색 체인의 귀걸이를 빼놓지 않고 하고 다닌다. 귀걸이 중간 부분 자리해 있는 보석은 잘 세공된 투명도 높은 사파이어로 그 눈동자화 꼭 같은 빛을 띠고 있었다. 두어 개 풀어 헤친 와이셔츠 아래에는 1학년 방학 전 함께 맞추었던 알이 큰 기숙사 단체 목걸이, 자신과는 어울리지 않게 화려해 조금 부담된다며 언제나 셔츠 아래에 넣어두고 다니지만 보관만을 해 두어 상자 안의 잡동사니로 만들어 두는 일은 없었다. 


이름
유리디스 P. 로보루스 / Eurydice Primrose Roborus

성별

혈통
순수혈통

키/몸무게
163cm / 50kg

기숙사
후플푸프

지팡이
사과나무 / 유니콘의 털 / 10인치
: 올리밴더 지팡이 가게에서 일반적으로 다루는 재료들을 사용해 만든 지팡이지만, 미스터 올리밴더가 아닌 별개의 지팡이 제작자에게 의뢰를 해 만든 개인 맞춤형 지팡이. 검은 옻칠이 되어 있어 매끄럽고 흠 없이 단순한 모양을 하고 있다. 지문이 잘 묻지 않는 재질로 몸체와 손잡이의 구분이 특별히 들어가지는 않았지만 비교적 더 두꺼운 부분, 즉 손으로 잡는 부분의 지팡이 끝 부분에 둥글게 세공된 불투명한 하늘색 보석이 박혀 있다. 지팡이에 자리한 하늘색 보석은 터키석으로, 갓난아이일적 일찍이 사망한 친부가 남긴 유품들 중 하나라고 한다.

성격
[천성적 다정함] [다듬어진 온화함] [꾸준한 노력가] [사랑을 아는]

기타
  1. Roborus.
- 그 누구보다도 두드러지게, 극렬할 정도의 순수혈통 우월주의 사상을 공개적으로 지지하는 가문이다. 1957년 현재 마법부, 위즌가모트에 소속되어 있는 로보루스 가문의 현 가주인 디아나 로보루스가 완벽히 해당 사상을 찬성하며 그 위치를 고수하고 있다는 것은 마법부에 소속되어 있는 사람이라면 쉽게 알 수 있는 사실. 그의 고모이자, 유리디스 로보루스의 고모할머니 아키스 로보루스Acis Roborus는 머글 및 머글본 마법사 살해 죄로 체포되어 아즈카반에 투옥되어 수감 생활을 한 바 있다.
- 완벽한 순수혈통의 전승을 위해 가문 내 근친혼을 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유리디스 로보루스의 양친도 또한 오누이 관계였으며, 그들의 양친이자 유리디스 로보루스의 조부모도 또한 오누이 관계였다.
- 그들의 극단적인 사상 외에도 가문의 명성을 더욱 공고히 해 주는 것이 있다면 그들의 특출난 포션 제조 실력이다. 로보루스의 성씨를 온전히 이은 자들에게만 물려져 내려오는 마법약 제조법도 있다는 말이 떠돌기도 하며, 호그와트에서 사용되는 마법약 교재에 실려 있는 몇 마법약의 원 발명자들이 로보루스의 이름을 가지고 있기도 할 정도. 이름난 포션 마스터들이 다수 존재한다. 그들이 쌓은 부와 명예 중 7할 이상은 이로써 비롯되었다.
- 마법 사회에서의 사회적 위치: 순수혈통의 피에 가치를 두는 이라면 충분히 그들을 우위로 여길 법 하다. 하지만 그러한 가치에 무게를 두지 않는 이라면 도리어 적대감을 드러내는 경우도 다수이며, 순수혈통 우월주의 사상을 지지함에 있어 적과 아군이 뚜렷하게 나뉜다. 그와는 별개로 포션 제조로 얻은 부는 평균 그 이상이다. 망해도 3대는 먹고 사는 재력.
- 아이들의 이름을 반대되는 성별의 이름으로 짓는 것이 전통처럼 내려오고 있다. 아이들의 건강을 해치는 불결한 기운을 거짓된 성별로 속여 물리치기 위한다는 이유에 전통이 비롯되었다고 알려져 있다.
- 자녀들을 호그와트에 보내지 않고 홈스쿨링을 시키는 일이 잦았다. 본인의 요청에 따라서만 학교로의 진학을 선택하는 듯, 유리디스의 두 명의 아버지는 모두 슬리데린 기숙사 출신이었으며 어머니는 홈스쿨링으로 청소년기를 보냈다.
- 가문의 문장은 커다란 황금빛 장미를 가느다란 뱀 한 마리가 타고 올라가는 모양.

  2. Eurydice Primrose Roborus.
- 12월 15일 생. 사수자리, 탄생화는 서향Winter Daphne. 모친인 솔 로보루스가 바라지 않았기에 형제는 없다. 외동 아들.
- 어머니의 치마폭에 싸여 자라났다. 평균 이상의 애정을 가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어머니에게 지나치게 의존하는 마마보이는 아니다. 양친과의 사이가 각별하다.
- 이아스 로보루스Eos Roborus(장남)과 솔 로보루스Sol Roborus(삼녀) 사이에서 태어난 로보루스 가문의 정식 후계자. 유리디스의 나이가 두 살이 채 되지 않았을 적 친부인 이아스 로보루스가 지병으로 사망하였으며, 그 자리를 당시 차기 가주 후보였던 디아나 로보루스Diana Roborus(차남)이 물려받았다. 친부가 죽은 이후 그 자리를 디아나 로보루스가 모두 대체하고 있다. 즉, 현재 로보루스 가족의 구성원은 디아나 로보루스(父), 솔 로보루스(母), 유리디스 로보루스(子)로 총 세 명이다.
- 자신을 사랑하여 그 사랑을 남기고 죽은 친부, 엄격하지만 마땅한 사랑을 주는 양부, 다정하고 쾌활한 어머니와, 사랑스러운 대모님까지. 태어나 단 한 번도 외로움을 느낀 적 없으며 부족함 또한 느낀 적 없이 살아왔다. 충만한 11년은 헛되지 않았으며 받은 사랑만큼 남에게 그 사랑을 돌려줄 수 있는 아이로 자라났다. 자신감에 차 있되 오만하지 않으며 당당하면서도 타인을 아낄 줄 알았다. 사교적이고 사려 깊다. 어머니를 닮은 이러한 성향은, 따지자면 타고난 것과 같다.
*
- 약한 호흡기 질환을 앓고 있다. 최근 몸상태가 평소보다 더 좋지 않다. 최대한 야외 활동 및 무리하는 일을 줄이고는 있으나 예고 없이 비주기적으로 몸살을 앓는다. 스스로 감내할 뿐, 몸상태에 있어 특별히 이를 어필하거나 관심을 바라는 듯한 행동은 하지 않는다.
- 사파이어 금 체인 귀걸이는 3학년 생일 중, 어머니에게 받은 선물. 3학년 도중의 크리스마스 방학이 끝난 이후 귀를 뚫고 돌아왔다. 하루도 빼놓지 않고 달고 다닌다.
- 가문에 만연한 머글 혐오 태세와 순수혈통 우월주의에 대해서는 상당히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다. 아버지가 지지하고자 하는 바와, 마법 사회에서의 체계에 대해 충분히 이해한다. '잡종' 단어의 모욕성을 온전히 파악하지도 못 했던 어린 시절보다는 비교적 이래저래 성숙해진 편. 순수혈통 우월주의 사상에 대한 이야깃거리가 대두되면 그저 입을 다물 뿐이다. 
- 3학년 이후의 여름방학, 슬리데린 기숙사의 '엘리엇 L. 디그니타스'와 약혼 관계를 맺게 된다. 상호 합의가 우선된 것이 아닌, 아버지 디아나의 엘리엇을 향한 청으로 인해 이루어진 약혼에 가까우나 이러한 아버지의 명령에 가까운 요청에 대해 유리디스 본인은 아무런 유감도 느끼지 않고 있다. 도리어, 언젠간 맺게 되었을 관계였으니 자신이 조금이나마 알고 있으며 좋은 감정을 가진 이와 손을 잡게 된 것을 상당히 기껍게 여기고 있다.

  3. Et cetera. 
- 애칭은 '유리'.
- 입이 짧다. 특별히 편식하는 음식이 있는 것은 아니나 금방 질리고 배가 빨리 차 일정량 이상의 음식을 먹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유리디스에게 있어 '일정량'이란 평균의 6할 정도가 전부.
*
- 사물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려는 태도는 바뀌지 않았다. 다만 입학했을 즈음, 마냥 아이 같았던 모습에서는 졸업한지 오래. 의식적으로라도 침착한 태도를 고수하려 한다. 상당히 차분해졌으나 기저에 깔린 다정함과 세심함은 변하지 않았다.
- 3학년 시절 이른 변성기를 거친 바 있다. 현재, 거칠지 않고 조금 낮은 듯 차분한 목소리가 안정적이다.
- 기침이 잦다. 목 관리에 신경쓴다.
- 여전히 오지랖이 넓다. 다만 자신만의 만족에 의해 타인을 도와주려는 일방적인 친절은 이제 스스로도 바라지 않는다. 버릇에 가까운 친절. 특별한 감상은 없다.
- 여전히 퀴디치는 좋아한다. 어머니의 염려와, 스스로의 몸상태 등을 고려해 기숙사 대표 퀴디치 선수 지망은 애초 하지도 않았다.
- '마법의 약', 그리고 '변신술' 과목에 있어 평균 이상으로 두드러지는 성취도를 보인다.
- 새끼 고양이였던 '프림'은 이제 완전한 성인 고양이가 다 되었다. 주인을 닮아 외출을 자주 즐기지는 않으며, 유리디스의 기숙사 방 침대 위에서 늘어져 낮잠을 자는 것이 대체적인 하루의 일과.

Like: 프림을 포함한 동물들, 봄과 가을, 티 타임, 가족들과 친구들, 사람, 천문탑 위에서 보는 밤하늘.
Dislike: 더러운 장소, 추운 겨울, 느끼한 음식, 싸움과 분란, 미움 받는 것.



'Profile'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보이스 메일 - 유리디스 P. 언더우드  (0) 2018.12.16
Everything ends.  (0) 2018.11.11
7th grade.  (0) 2018.10.27
1st grade.  (0) 2018.10.01
" 괜찮아, 내가 도와줄게. "


두상
 

전신



(@S2OM_com님의 커미션입니다. 감사합니다.)

  아버지를 닮고 어머니를 닮았다. 또다른 아버지와, 본 적도 없는 할아버지의 얼굴도 닮았으니 열한 살 어린 유리디스는 누가 뭐라 하여도 로보루스의 피를 짙게 이은 집안의 장손이었다. 다른 색 들지 않아 짙은 흑빛을 띠는 머리카락은 와이셔츠의 깃을 약간 스치는 정도의 길이, 반짝이지 않는 금색 리본으로 하여금 머리카락 일부를 모아 뒤에서 가볍게 묶어 두었다. 검은 머리카락과 대비되는 흰 얼굴은 창백하여 마땅히 있어야 할 발그레한 어린 아이 특유의 홍조가 보이지는 않았지만 선명한 이목구비가 그리는 표정은 충분히 생기롭고 감정이 충만했다. 파랗다기보다는 맑은 가을 하늘과 유사하여 선명한 하늘빛의 눈동자. 쌍꺼풀 진 눈매가 유난히 뚜렷하다. 얇은 입술은 언제나 옅은 미소를 그리고 있다. 억지로 지어낸 웃음 같지는 않았으니 그것이야말로 천성적 다정함, 미소와 다정함을 베푸는 데 망설임이 없었다.
  또래 아이들을 만나본 적 없었으니 자신의 키가 또래 아이들에 비교해 큰지, 혹은 작은지 알 도리가 없다. 다만 일반적인 의미로 '건강하다'라는 표현의 범주 안에 들어가기 무리인 것은 충분히 알 수 있었다. 햇빛 보지 않은 듯 창백한 피부에 마른 몸, 조금만 뛰어도 금방 한계에 도달해 버리는 체력 등. 지병 때문에 일찍 죽어버린 친부만큼은 아니지만 평균적인 건강 상태라 보기에는 부족한 몸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에 위축되는 일 없었다. 배운대로, 자세는 언제나 올바르고 곧았으며 쓸데없는 자신감은 아닐지언정 시선이 발치로 떨어지는 일도 없었다. 옷은 언제나 단정하게 차려 입었다. 구겨진 곳 없이 복사뼈 즈음에 딱 떨어지는 바지와 알맞은 사이즈의 신발, 지나치게 헐렁하지는 않은 큰 망토와 셔츠. 흰 고양이의 털이 검은 옷자락 이곳저곳 묻어 있는 것만 제외하자면 아주 이상적이고 모범적인 차림새. 흠을 찾으려 하여도 흠 잡을 데 없는 모습이었다.


이름
유리디스 P. 로보루스 / Eurydice Primrose Roborus

성별

혈통
순수혈통

키/몸무게
137cm / 30kg

기숙사
후플푸프

지팡이
사과나무 / 유니콘의 털 / 10인치
: 올리밴더 지팡이 가게에서 일반적으로 다루는 재료들을 사용해 만든 지팡이지만, 미스터 올리밴더가 아닌 별개의 지팡이 제작자에게 의뢰를 해 만든 개인 맞춤형 지팡이. 검은 옻칠이 되어 있어 매끄럽고 흠 없이 단순한 모양을 하고 있다. 지문이 잘 묻지 않는 재질로 몸체와 손잡이의 구분이 특별히 들어가지는 않았지만 비교적 더 두꺼운 부분, 즉 손으로 잡는 부분의 지팡이 끝 부분에 둥글게 세공된 불투명한 하늘색 보석이 박혀 있다. 지팡이에 자리한 하늘색 보석은 터키석으로, 갓난아이일적 일찍이 사망한 친부가 남긴 유품들 중 하나라고 한다.

성격
[천성적 다정함] [엇나간 가치관] [악의 없는 순수함] [사랑 받을 줄 아는]

기타
  1. Roborus.
- 그 누구보다도 두드러지게, 극렬할 정도의 순수혈통 우월주의 사상을 공개적으로 지지하는 가문이다. 1954년 현재 마법부, 위즌가모트에 소속되어 있는 로보루스 가문의 현 가주인 디아나 로보루스가 완벽히 해당 사상을 찬성하며 그 위치를 고수하고 있다는 것은 마법부에 소속되어 있는 사람이라면 쉽게 알 수 있는 사실. 그의 고모이자, 유리디스 로보루스의 고모할머니 아키스 로보루스Acis Roborus는 머글 및 머글본 마법사 살해 죄로 체포되어 아즈카반에 투옥되어 수감 생활을 한 바 있다.
- 완벽한 순수혈통의 전승을 위해 가문 내 근친혼을 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유리디스 로보루스의 양친도 또한 오누이 관계였으며, 그들의 양친이자 유리디스 로보루스의 조부모도 또한 오누이 관계였다.
- 그들의 극단적인 사상 외에도 가문의 명성을 더욱 공고히 해 주는 것이 있다면 그들의 특출난 포션 제조 실력이다. 로보루스의 성씨를 온전히 이은 자들에게만 물려져 내려오는 마법약 제조법도 있다는 말이 떠돌기도 하며, 호그와트에서 사용되는 마법약 교재에 실려 있는 몇 마법약의 원 발명자들이 로보루스의 이름을 가지고 있기도 할 정도. 이름난 포션 마스터들이 다수 존재한다. 그들이 쌓은 부와 명예 중 7할 이상은 이로써 비롯되었다.
- 마법 사회에서의 사회적 위치: 순수혈통의 피에 가치를 두는 이라면 충분히 그들을 우위로 여길 법 하다. 하지만 그러한 가치에 무게를 두지 않는 이라면 도리어 적대감을 드러내는 경우도 다수이며, 순수혈통 우월주의 사상을 지지함에 있어 적과 아군이 뚜렷하게 나뉜다. 그와는 별개로 포션 제조로 얻은 부는 평균 그 이상이다. 망해도 3대는 먹고 사는 재력.
- 아이들의 이름을 반대되는 성별의 이름으로 짓는 것이 전통처럼 내려오고 있다. 아이들의 건강을 해치는 불결한 기운을 거짓된 성별로 속여 물리치기 위한다는 이유에 전통이 비롯되었다고 알려져 있다.
- 자녀들을 호그와트에 보내지 않고 홈스쿨링을 시키는 일이 잦았다. 본인의 요청에 따라서만 학교로의 진학을 선택하는 듯, 유리디스의 두 명의 아버지는 모두 슬리데린 기숙사 출신이었으며 어머니는 홈스쿨링으로 청소년기를 보냈다.
- 가문의 문장은 커다란 황금빛 장미를 가느다란 뱀 한 마리가 타고 올라가는 모양.

  2. Eurydice Primrose Roborus.
- 12월 15일 생. 사수자리, 탄생화는 서향Winter Daphne. 모친인 솔 로보루스가 바라지 않았기에 형제는 없다. 외동 아들.
- 어머니의 치마폭에 싸여 자라났다. 평균 이상의 애정을 가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어머니에게 지나치게 의존하는 마마보이는 아니다. 양친과의 사이가 각별하다.
- 이아스 로보루스Eos Roborus(장남)과 솔 로보루스Sol Roborus(삼녀) 사이에서 태어난 로보루스 가문의 정식 후계자. 유리디스의 나이가 두 살이 채 되지 않았을 적 친부인 이아스 로보루스가 지병으로 사망하였으며, 그 자리를 당시 차기 가주 후보였던 디아나 로보루스Diana Roborus(차남)이 물려받았다. 친부가 죽은 이후 그 자리를 디아나 로보루스가 모두 대체하고 있다. 즉, 현재 로보루스 가족의 구성원은 디아나 로보루스(父), 솔 로보루스(母), 유리디스 로보루스(子)로 총 세 명이다.
- 약한 호흡기 질환을 앓고 있다. 때문에 아버지가 직접 조제한 포션을 주기적으로 복용하고 있다. 증상은 약한 천식과 비슷하며, 일상 생활에는 무리가 없지만 격렬한 운동 등은 불가능한 정도. 스스로도 또한 바깥 체질이 아니라 판단하고 있어 이에 특별한 불편함을 느끼고 있지는 않다.
- 또래 아이들을 보는 것은 호그와트가 처음. 입학 전까지는 대부분의 시간들을 집에서 보냈으며, 부모님에게 기본적인 교육을 받거나 책을 읽고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다수였다. 타인을 대하는 데 낯선 감이 없지 않지만, 그에 대해 두려움 등의 부정적인 감정을 느끼고 있지는 않다. 그 누구도 자신을 미워할 수 없으며 우호적인 반응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을 무의식적으로 하고 있다.
- 열한 살 전까지 그랬던 것처럼 집에서 홈스쿨링을 할 수도 있었지만 호그와트에 오기로 결정한 것은 온전한 자신의 판단. 호그와트에 가서 친구를 사귀고 싶어, 그 생각 하나만을 안고 입학을 선택했다. 사랑하는 부모님과 떨어지는 것은 너무 아쉽지만 그보다는 새로운 세상에 대한 기대감이 더 크다.
- 특별한 사상과 이유를 스스로 들 수는 없지만, 순수혈통 우월주의 사상을 암시하는 언행을 자각 없이 하는 경우가 잦다. 어린 아이의 몰지각한 악행과도 같다. 머글들은 아무것도 모르잖아. 머글본 마법사는 불쌍해, 그러니 우리가 조금 더 챙겨 줘야해. …등의 생각들. 악의를 담은 차별이기보다는 동정과 자애에 가까울 뿐이다. 잘못되었는가? 그에 대한 판단조차 없다. 지극히도 당연한 생각이기 때문에.
- 특별히 머글을 혐오하지도 않으며 그러고자 하는 생각도 없다. 그들은 완벽히 다른 세상의 사람들일 뿐이다. 유리디스의 세상에 머글은 존재하지 않는다. 순수하게 되묻는다. 머글이 우리랑 무슨 상관이 있어? 그보다 말이지, 어제 어머니가 재미있는 장난감을 하나 가져오셨는데…….
- 자신을 사랑하여 그 사랑을 남기고 죽은 친부, 엄격하지만 마땅한 사랑을 주는 양부, 다정하고 쾌활한 어머니와, 사랑스러운 대모님까지. 태어나 단 한 번도 외로움을 느낀 적 없으며 부족함 또한 느낀 적 없이 살아왔다. 충만한 11년은 헛되지 않았으며 받은 사랑만큼 남에게 그 사랑을 돌려줄 수 있는 아이로 자라났다. 자신감에 차 있되 오만하지 않으며 당당하면서도 타인을 아낄 줄 알았다. 사교적이고 사려 깊다. 어머니를 닮은 이러한 성향은, 따지자면 타고난 것과 같다.

  3. Et cetera.
- 애칭은 '유리'.
- 기본적으로 밝고 활발하다. 하지만 적정선을 넘지는 않으며, 어른스럽다고 할 수는 없지만 동시에 침착하다. '교육 잘 받은 아이'의 전형적인 모양새.
- 비교적 낮은 축에 속하는 목소리. 하지만 아직 변성기를 지나지 않았기에 앳되다. 특별한 억양은 없으며, 조금 느린 말투로 또박또박 단어를 읊는다. 아주 모범적일 정도의 말투를 가지고 있다. 비속어와 슬랭 등은 일절 사용하지 않는다. 말하는 것이 꼭 교과서 같다.
- 기침이 잦다. 목 관리에 신경쓴다.
- 입이 짧다. 특별히 편식하는 음식이 있는 것은 아니나 금방 질리고 배가 빨리 차 일정량 이상의 음식을 먹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유리디스에게 있어 '일정량'이란 평균의 6할 정도가 전부.
- 오지랖이 넓다. 주위에 있는 사람이 곤란한 눈치를 보여 도와주지 못 해 안달복달, 도움으로 인해 돌아오는 감사보다는 자신이 타인을 도와주었다는 사실 자체에 굉장한 만족감을 얻는다.
- 퀴디치는 평균적으로 좋아한다. 몸 상태가 좋지 않아 퀴디치 선수로서는 경기를 즐길 수 없으니 그것을 관람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만족하고 있다.
- 특별히 관심 있는 과목은 '마법의 약'. 가문 특성 상 어렸을 적부터 포션을 접해왔으며, 그에 따른 자부심 또한 가지고 있다.
- 10살 생일, 어머니에게 선물 받은 고양이를 애완동물로 데리고 왔다. 짧은 흰 털에 푸른 눈동자를 가지고 있는 만 1살의 고양이. 이름은 '프림Prim', 미들네임 프림로즈의 앞 네글자를 따왔다. 제멋대로 행동하는 경향이 상당하다.

Like: 프림을 포함한 동물들, 봄과 가을, 달콤한 쿠키, 가족, 앞으로 새로 사귈 친구들, 장미꽃
Dislike: 더러운 장소, 추운 겨울, 느끼한 음식, 싸움과 분란, 미움 받는 것

선관
-

선관 동시 합격
-


'Profile'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보이스 메일 - 유리디스 P. 언더우드  (0) 2018.12.16
Everything ends.  (0) 2018.11.11
7th grade.  (0) 2018.10.27
4th grade.  (0) 2018.10.15

+ Recent posts